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그러니까. 문제는 텔레비전이다.



내 전공이 미디어라서 그런게 아니라.



나는 대부분의 사건 사고가 다 텔레비전이 너무나 중심인 나라에서 살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텔레비전도 중요하지만
   라디오, 연극 뮤지컬 영화 소설 만화 등등
  대중문화의 영역은 다양하고 깊고 다층적이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나라에 비해서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 모든문화가 결국 텔레비전으로 수렴되어 버리는 거다. 아주 극단적으로.

 연극과 뮤지컬 스타들이 드라마에 진출하고
 언더 뮤지션들도 종국에는 텔레비전을 타고 싶어하고
 만화가가 유명해지려면 텔레비전 다큐나 모닝 와이드에 소개가 되어야 하는

 모든 문화적 내용물들이 여의도에서 나와서
 결국 인터넷이라는 것도
 여의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를 않는다.

  대부분의 "포털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라. 텔레비전과 상관없는 콘텐츠들이 얼마나 되는가.

  (세부적 목표를 갖고 접근하는 특수 커뮤니티에서 조차도, 심지어 게임 커뮤니티와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서도 자유 게시판을 덮는 건 슈스케와 드라마와 스포츠 중계와 아이돌 음악방송들. )


그리하여 문제는 텔레비전이다.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는 사람은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것이고 하는 일이 없는 것이고 인기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

이 기이한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너무나 깊게 자리잡고 있고

팬질이라는 거 역시 이 텔레비전 화면을 붙들고 사는, 그 화면을 이리 저리 플짤을 떠보면서 사는
그런 것이기에. 그래서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는 재범이가 위태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노래하는 걸 듣기 위해 공연에 가는 것이 이상한 문화 - 텔레비전에 나와야지. 아이돌 중심의 뮤뱅이 아니라면 유희열에 나오면 되잖아?
영화배우들은 텔레비전에 나와 영화를 홍보해야 하고
뮤지컬 계의 유명스타가 단막극 주연으로 나와야 뮤지컬 표가 팔리는 세상.
제대로 된 만화 전문 유통 서점과 공동체가 없는 세상.
제대로 된 대중소설과 장르문학 시장이 없는 세상. 조금만 인기가 있는 장르문학이 나오면 바로
텔레비전으로 재매개 되는 세상.


이 과정에서 공연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터무니없이 비싸지고
사람들은 다시 무료 콘텐츠인 텔레비전에 더 열광하고




그래서. 이 나라의 문제는. 문제의 대부분은 - 대중문화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의 제반 문제들이

여의도에서 출발한다.


이상 악의 축 여의도론.  

 


2 개의 댓글:

  1.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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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onymous - 2010/11/06 10:38
    뭐 내년에 천천히 시작할거에요.

    라도 믿고 있어요 ㅎㅎㅎㅎ



    정말 텔레비전 중심인 나라니까

    그런데 참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 유명인이라

    계속 나오는 사람만 나오는 이상한 구조거든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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