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일 일요일

내 평생 들어본 말중 가장 황당한 말

팬이지 서포터즈가 아니다



이건..뭐.
그동안 국어사전이 바뀌었나?


팬이 아니라 서포터즈면 그럼 뭔가?

수원 블루윙스에 속한 사람들은 수원의 팬이 아니라 서포터즈인가 무슨 소리인거지?





10대들이 무조건적인 열정을 보여도
괜찮은 건 그들이 10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대가 되어서도 하자니
뭔가 다른 태도를 보여야 하니
그래서
나온 말이 팬이지 서포터즈가 아니라는 말인가?

논리학적으로
a이지 b가 아니다 라고 할 때

a와 b가 달라야 말이 되는데


팬과 서포터즈가 다른 말인가?





그 경우 적절한 말은 모니터링 요원이지 팬이 아니다.

라고 하는 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 모니터링을 하는 일반인들을 모집한다.
이들은 일반인의 관점에서 방송에 대한 소감을 써 주고 개선 사항과
부족한 점에 대해서 평가하고
심의에 걸릴 사항에 대해서 말해 준다.


기본적으로 그 프로그램을 매일 보고, 즐거워 하며 좋아하지만
팬이 아니니까. 그래 소위 객관적으로 개선 사항을 이야기해 주는 사람들

그들이 모니터링 요원이다.




팬은 fanatic에서 왔다.
팬은 미쳐있는 거니까 팬이다.

광신도. 열광적인. 미쳐있는. 맹목적인.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이게 어원인 단어가 팬이다.
롯데가 77778888을 하고 있어도
사직 구장에 야구를 보러 가는 사람들
9회 초 11대 5의 상황에서
9회 말 자리를 비우지 않는 사람들



그런 걸 팬이라고 한다.

노래가 듣기 싫고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팬 안하면 된다.


팬 안하면 된다고 떠나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은 모니터링 요원을 하면 된다. 모니터링 요원이 <아내의 유혹>을 정말 좋아한다고 해도 괜찮은 거다. 다만 <아내의 유혹>이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을 하면 되니까. 좋아해서 매일 봐도, 매일매일 기다려도 그거 뭐라고 하지 않는다. 모니터링 요원은 그리고 꼭 필요하다.


그러니까 다른 역할을 해라. 팬인 사람들까지 모니터링 요원 아니라고 왜 그렇게 사냐고 하지 말고. 왜 20대 답게 팬질하지 않느냐고 하지 말고.



damn. 갈치인지 반짝이인지 심지어 은박지인지 모르는 의상을 입고 나와서 라이브 개판을 쳐도
노력하는 *** 너무 멋있다고 하는게 팬인거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이 팬덤을.
이 팬덤은 그룹 시절에는
그 그룹 누구에게도 노래 못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춤 못춘다고 하지 않았다.
노래 별로라고 하지 않았다.
그 인간 노래를 부르면서도 멋지다고 노래 좋다고 하고 다녔다.
표절 시비가 붙어도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 라디오 생방에서 노래부르다 말고 노래가 잘 안되어 운 "가수"한테도 노력 하는 모습이 이쁘다고 멋지다고 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박재범한테는 팬심을 못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이전처럼 팬질하는 사람들을 왜 자꾸 긁는 건가......

그룹을 나온 거지 팬질을 나온게 아니잖아.

4 개의 댓글:

  1. 팬이 열광안해주고 잘한다잘한다 안하면 대체 누가 그걸 하나.. 냉정하게 평가해야할 이유야 물론 많겠지만 그 역할은 전문가나 안티나ㅋ 팬 아닌 사람들이 이미 많이 하고 있는데 팬들까지 그럴 필요가 ㅠㅠ 특히 그룹 시절 얘기 대공감. 속이 시원하네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팬들이 박재범한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버린 거 같아요. 당연히 엄청나게 '성공!!!' 해야한다고 여기니까, 강남 엄마들처럼 딱 그 길을 가주지 않는 박재범한테 자꾸 답답함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걸 아주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는게 어이없는 점....

    그런 분위기가 될 때마다 숨막혔는데 여기서 풀고 가네요
    ㅋㅋㅋ팬이면 팬답게 좀 하란말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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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 팬이어도 맘에 안드는 거, 수준에 못미치는 거에 대해선 얄짤없이 냉담해지던데(이렇게 된 건 사실 모 그룹탓임) 재범이한테는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못하고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냥 얘는 지가 원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서.....

    암튼 팬들이 팬질에 돈 좀 들였다고 치맛바람 휘두르는 거 정말 꼴같지 않고 너무 싫으네요. 오죽하면 얘가 그런 말까지 했을까 싶어서. 참나. 너무 화가 나요. 그리고 그 와중에도 재범이가 중심을 잘 잡고 있는 아이라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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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러브앤리스펙트 다음으로 많이 보는 말인것 같아요. 팬이지 서포터즈가 아니라는 말은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전혀 반대되는 상황에서 같은 뜻으로 쓰이더라고요.

    서포터즈가 아니라 팬이기 때문에 스타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당사자가 달가워하지 않을 아주 개인적인 부분까지 파고 들어가면서도 미안한줄 모르는 경우를 봤고, 다른 경우는 요 포스팅에서처럼 서포터즈가 아니라 팬이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는거라며 배놔라 하는 경우를 봤지요.

    팬이 스타한테 무언가 요구할수도 있고 투정을 부릴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너가 틀렸어]라고 하는 팬덤은 처음 봤어요. 고초를 많이 겪은 팬덤이라서 그런가봐요. 9월부터 겪었던 불안감이 아직까지도 안 좋게 작용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워요. 인기라던가 방송활동 같은것에 목 메지 않고 정말 순수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여유가 생기는 날은 언제올까요? 사실 저는 요새 팬질 즐거운데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신것 같아서...;; 조바심이 나는거겠지요 ㅠㅠ

    +근데 블로그 바뀐 이후로 비밀댓글도 못쓰는것 같고. 이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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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익명 -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도 많으니까요. 저도 제 의견을 떠든 것 뿐이니까 뭐 그냥....ㅎㅎㅎ

    @ 레몬.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셨어요?

    @ 그아이
    네. 그래서 저도 지금 여기가 영 불편해요. 일단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겠어요. 이글루스가 아이디를 바꿀 수 있다면 거기로 옮기고 싶어요. 지금 심정으로는. 많은 텍스트큐브 유저들이 블로거닷컴으로 안 옮겼다고 하니 제 무식 탓만은 아닌 것 같은 괴이한 안도감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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